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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도서관, 전통건축 정수 깃든 ‘시민의 서재’

Mar. 06, 2025

[당선리뷰] 평택중앙도서관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도시의 거실’로 꾸며낸 水광장
평택 지명 의미 현대적 재해석
선진ENGㆍ이아키텍츠 공동출품
숲으로 둘러싸인 ‘오아시스’ 연상

▲ ‘평택중앙도서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전경. / 사진=선진엔지니어링 제공.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선진엔지니어링ㆍ대표 배성진)이 설계비 19억원의 ‘평택중앙도서관 국제설계공모’를 거머쥔 가운데 한국 전통건축을 재해석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5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일 이 공모에 대한 최종 심사위원회를 갖고 선진엔지니어링과 이아키텍츠(Yi Architects Seoulㆍ대표 이은영)의 공동출품작 ‘아쿠아 포럼-평택의 심장’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평택’ 지명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 광장(AQUA FORUM)을 중심으로 평택시민 누구나 즐겨 찾는 도시의 거실을 표방했다.

평택의 고건축 ‘팽성읍 객사’에서 영감을 받은 장방향 매스는 수공간을 중심으로 날개치듯 뻗어 있어 개방적 공간을 형성한다. 평택도서관과 예술의 전당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동선 처리도 돋보인다.

▲ ‘평택중앙도서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전경. / 사진=선진엔지니어링 제공.

건물은 얇은 지붕과 가는 기둥들로 이뤄진 전면의 회랑 공간, 투명한 유리로 둘러쌓인 도서 열람실, 고서적이 자리한 중앙 공간으로 이어지며 켜를 이룬다. 중앙에 배치한 수공간은 물을 빼면 광장이 돼 낭독회,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다.

심사위원회는 “내부 기능의 분리배치를 통해 소음, 중소음, 무소음 영역을 합리적으로 구획한 점이 우수하다”고 평했다. 내부 유리블록을 활용해 각 영역의 독립성을 강조한 점도 호평을 얻었다.

▲ ‘평택중앙도서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내부 모습. / 사진=선진엔지니어링 제공.

도서관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은영 이아키텍츠 대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독일 슈튜트가르트 도서관의 설계자다. 이 대표는 “과거 슈튜트가르트 도서관이 신도심의 구심점 역할을 했듯이, 평택중앙도서관도 성장하는 도시의 새로운 문화적 심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설계 주안점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평평한 땅에 연못밖에 없어 ‘평택’이라는 명칭이 붙은 고장에서 지역에 서려진 혼을 찾기위해 노력했다”며 “논으로 이루어진 평야를 바탕으로 형성된 마을의 정체성을 물을 테마 삼아 담고자 했다”고 답했다.

그는“도서관의 원형인 규장각의 방지(方池), 해인사 장경판고의 중심성, 팽성읍객사의 열린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이 공간이 평택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주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육체적 일상을 넘어 정신적 깊이를 느끼고, 공간과의 만남 속에서 인간 본연의 숭고함을 감지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평택중앙도서관은 부지면적 2만㎡, 연면적 905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사업비 총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34만 권의 장서를 소장할 수 있는 자료실 및 개방형 수장서고, 다목적실, 북 레스토랑, 야외 독서 정원 등이 포함된다. 목표 착공 시점은 2026년이다.

전동훈 기자 jdh@

원문링크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5030512545701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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