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가기
Media

“37년 경력의 건설인이자 감리인의 인생, 이제 후배들에게 그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겠습니다”

Apr. 19, 2024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이문영 전무

건설분야에서의 감리업무는 정부투자기관 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관 등이 발주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설 사업장에 배치되어 당해 공사의 설계도서, 기타 관계 서류의 내용대로 시공되는지의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품질관리, 공정관리, 안전관리, 원가관리 및 민원 등에 대한 기술지도를 하며, 발주자의 위탁에 의한 감독 권한을 대행하는 일을 수행한다.

이번 ‘2024 건설기술인의날’ 수상자 중에 국토부장관상을 받는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선진’) 이문영 전무는 37년 경력의 건설인이자, 감리인이다. 특히 그는 해외 업무에 매우 특화되어 있는 글로벌한 인재이기도 하다. 1986년 건설회사에 입사하면서 처음 건설관련 일을 시작했으며, 동아건설산업, 삼성물산 등을 거친 후 2019년 선진에 입사한 후 현재까지 감리업무를 수행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해외 공사 13년간 참여, 글로벌에 특화

이문영 전무는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시공회사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엔지니어링회사에서 건설사업관리 책임기술인(감리단장)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 건설기술발전 및 건설산업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또한, 13여 년간 해외 대형 EPC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국내 국책사업에서 시공업무와 건설사업관리업무를 수행하며 후배 건설기술인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한 것도 큰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시화호조력발전소 건설공사에는 공무업무를 수행하면서 공사비 절감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아울러 시공업무 수행 시, 항상 건설기술자의 자부심을 가지고 명품의 구조물를 만들고자 앞장서서 노력했고,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는 드론을 활용한 BIM 설계 및 시공을 적극 권장하는 등 국내 건설산업의 선진화에 매진해왔다. 이러한 공로들이 모두 크게 인정받아 이번에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우선 그는 수상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 제 나이는 64세입니다. 평균적으로 은퇴할 나이이지만, 이런 상을 받으면서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직장생활의 피크 나이인 40~50대에 받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고 감회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감리쪽으로 입문한 것 역시 정년에 상관없이 오래 일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감리분야는 그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된다면 계속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강점은 바로 해외 공사를 13년간이나 했다는 점이다. 주로 대형 발전 플랜트 공사에 참여했으며 삼성물산 재직 시 이러한 글로벌한 경력을 쌓았다. 선진에 입사한 직후에도 인도네시아 바탐하수처리장건설 사업장에서 1년반 동안 프로젝트매니저 업무를 완료하고 귀국했다. 회사에서 그의 해외 경험을 높이 산 이유 때문이었다.

이제까기 그가 참여했던 해외 현장은 리비아 대수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네트 복합화력발전소건설 프로젝트, 쿠웨이트 석유화학공장건설 프로젝트, 아제르바이잔 하수처리장건설 프로젝트 등이 있으며 알제리아, 카자흐스탄를 포함하여 총 7개 국가에서 건설공사를 수행했다. 그는 각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보직을 수행하면서 국위 선양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예산을 절감하는 등 발주처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힘썼다. 뿐만 아니라 PM(프로젝트 메니져)로서 발주처에 국산 하수처리 관련 기자재의 우수성을 부각해 사용을 승인받고, 약 250억원의 국산 기자재를 해외 수출 하는데도 기여했다.

신기술 도입, 발전에도 기여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중동 근무 시 리비아 대수로공사와 UAE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때 섭씨 50도를 높나드는 불볕더위와 모래바람이었습니다. 매 순간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그 고생만큼이나 보람도 크다고 느껴집니다. 또 현재 보직을 맡고 있는 부산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감리현장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1,050억 규모로서 올해말 준공예정인데, 책임기술인인로서 공정도 계획공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서 매일 아침 보람된 마음으로 사업장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 기흥 반도체공장 증축공사 부지조성공사 때에는 신기술·신공법인 방진공법 적용을 현장에서 적극 도입하여 기존 반도체공장 바로 인근에서 암반 깨기 시 발생되는 진동을 억제하여 반도체 생산을 중단없이 그리고 공정 진행에도 차질없이 수행하여 국내 산업발전에도 기여하였다.

또 그는 특허와 신기술 등으로 건설산업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해외 및 국내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근무 당시, 비가 올 때 수자원을 재활용하고 열섬화 현상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여과 집수조 및 그것을 이용한 우수 재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특허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 기술은 빗물을 재활용해서 토목 기술 및 건설기술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기술심의위원회의 활동을 하면서 신기술 등의 제안을 평가하고 현장 상황에 맞도록 개선사항을 제시하면서 기술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더불어 이제는 이러한 모든 노하우를 후배 양성에 투여함으로써 또 한번 건설 산업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 전수에 대한 의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제는 나이가 있는 만큼, 그간 쌓아온 건설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고 싶습니다. 시공사와 감리단 자체로 매주 주간공정회의를 주관하면서 현장과 접목시켜 노하우를 전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연륜이 이어서 컴퓨터 등의 디지털 분야에서는 제가 좀 뒤쳐질 수는 있겠지만, 현장경험에서 만큼은 앞서 간다고 자신합니다. 이러한 노하우 전달을 통해서 회사에 좀 더 기여하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건설 분야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더 나은 지구환경을 위한 대책을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건설 분야는 3D 업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건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고 있으니, 여기에 부응하자는 것이다.

‘지구환경공학’을 위해 새로운 출발

“이제 일각에서는 ‘건설’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지구환경공학’으로 바꿀 정도로 건설을 새롭게 만들어 가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건설인들도 스스로를 기술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신공법, 신기술을 개발한다면 건설의 위상도 바뀔 것이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온전히 보전하는 건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후배들의 많은 분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는 또한 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재의 여건에서는 기술이 많이 부가된 공법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새롭고 다양한 공법에 대해 정부차원의 많은 지원이 있어야만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문영 전무는 계획적으로 ‘인생2막’을 준비해온 매우 훌륭한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늦은 나이까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전무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가치있게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 종합시사매거진(http://www.sisanewszine.co.kr)

목록으로 가기